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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기업의 성공적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 지원체계 재구축 방안
※ 세부 내용은 링크 참고 부탁드립니다.
Ⅰ. 논의의 배경: 고성장 기업 활동 저하
경제성장 전략의 성과는 결국 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하는가에 달려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 등 자본시장의 지표는 고무적이나, 그 과실이 일부 대형 주도주에 집중되면서 기업 전반의 성장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석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저성 장 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고성장 기업의 비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성장 둔화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혁신과 투자를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할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 활동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의 정책수단만으로는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저성장과 기업 역동성 저하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주요 선진국 역시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하는 해법은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케일업 정책이다. 스케일업 기업은 창업 초기 단계를 넘어, 혁신투자 · 해외진출 · 인력확충 등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워 가는 기업을 말한다. 이러한 활동의 성과가 매출이나 일자리의 빠른 증가로 나타날 경우, 이를 고성장 기업이라 부른다. 고성장 기업은 매출과 고용의 빠른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산업 내 혁신을 촉진하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제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한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유럽혁신위원회(EIC)를 통해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OECD(2021) 등의 연구에서도 소수의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와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고성장 기업을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인 기업’으로 정의하고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살펴본 결과, 실제로 우리나라의 고성장 기업은 전체 기업 연간 매출액 증가분의 약 50%, 일자리 성장의 38%를 담당하며 경제적 기여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2)3) 이들은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출발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성장 정체 구간’의 발견이다. 업력별 분석 결과, ‘업력 0~7년’의 초기 기업보다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해야 할 ‘업력 8~19년’ 구간 기업의 활력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11년에 평균 14.4% 수준이었던 이들 그룹의 고성장 기업 비중은 2020~22년에 7.8%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기업이 창업 단계를 넘어 스케일업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거나,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과 기술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한 열쇠는 잠재력 있는 기업이 고성장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고성장 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요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춰 지원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스케일업 기업의 역할과 성장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스케일업 정책의 설계 · 집행 · 평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출처: 한국개발연구원 KDI FOCUS 제 151호 (2026.3.24.)
(집필자: 김민호 규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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